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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rss
'열두방향/낮은 목소리'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04/26 22:46
 이사가 늦어지면서 방에 컴퓨터 없이 생활한지 3개월이 넘어가는데.. 이거 괜찮다. 이래저래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잉여 활동이 줄고 생활리듬이 (빨간불에서) 다시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자꾸 생각을 하다보니 계획이 생기고 그 계획은 구체화되고 다시 조직화되면서 심리적인 저항까지 줄어드는데, 이러다보면 생각->계획->실천 과정이 무척 쉬운것이 되어버린다.
 
 물론 가격대성능비(생각한 시간 대비..)를 고려하면 아직 만족할만한 효율은 내지 못하지만, 생각이 계획이 되어 실천되는 과정을 도식화하고 정리해서 최적화하다보면 그래도 뭔가.. 그럴듯하면서 바람직한 형태의 패턴이나 흐름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다만 이러한 생각-계획-실천 패턴을 실행할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과 외부변수인데 그런 면에서 최근 계획한 표준체중만큼 살찌우기와 영양상태까지 고려한 식단 등은 실패했다. 의식적으로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강조) 이러한 일련의 과정중 획득해야만 했던 안방그릴 및 각종 요리도구 역시 비용대비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으니.. 흠 실패를 대비한 손절과 복구 패턴도 보강해야겠구만. 음음 궁색한 변명은 그만하고 제대로 된 패턴을 생각해보자.

 이사하면서 출퇴근도 걸어서 하게 됐는데 그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에 풍경이 3번 정도 크게 바뀐다. 특히 퇴근길 밤풍경이 괜찮아서 퇴근하고 나와 삐까뻔쩍한 빌딩 숲을 넘어서면, 오래된 아파트 사이의 가로수길을 지나는데 여기도 제법 운치가 있고, 금방 여길 벗어나면 생태공원위로 놓은 다리를 넘는데 아래 생태공원길도 예쁘고 지은지 얼마 안된 다리도 꽤 멋지다. 좌우로 보이는 도심의 야경도 훌륭하고.. 암튼 퇴근길이 지루하지도 않아서 좋긴 한데.. 문제는 이런 길을 밤 늦게까지 일하고 나서 혼자 걷는다는거지.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말이 너무 많아졌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생각나는대로 뱉고 또 뱉고.. 이제는 좀 삼키자. 옛날엔 말 안하고 참기 이런거 무지 잘했었는데 말이지. 어쨋든 그럼으로서 나의 생채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며, 길은 어디에나 있고 또한 내 안에도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Games People Play. 자, 파티는 계속되고 재미있는 대목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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