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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rss
2006/05/07 23:26
보통 연애소설은 상황이나 배경에 따른 스토리를 중심으로, 극적인 상황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굳건하고 튼튼한지 증명하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주요 내용이지만 이 소설은 큰 사건 없이 두 주인공의 소소한 말과 행동에 대한 심리 해석에 무게를 두고, 그들이 사랑을 이루고 또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목처럼 '우리는 사랑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해답을 찾고 있는 듯한 모양인데 읽다보면 내가 소설을 읽고 있는 건지 연애 클리닉 서적을 읽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연애하면서 느낄 법한 감정들(긍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허영이나 내숭 같은 상대의 부조리까지)에 대해 명쾌하게 해석해 놓았다. 매우 논리적으로.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그래서 웃긴 소설은 아니지만 간간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일반적인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멋드러진 사랑을 하고 있지 않지만 오히려 우리네가 하는 보통 연애처럼 현실적이어서 훨씬 마음에 와닿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쓴 두 편의 연애소설(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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